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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04일

법광스님 2022. 12. 4. 12:37

학교에 와서 공부를 시작하면서 

많은 문제들을 보고 겪으면서

사람이 문제인지 커리큘럼의 문제인지 

늘 고민했다.

 

논문에 대한 정확한 준비 없이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각각 번뇌들의 망상이나,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업무에 치여 있는 교수님들을 모시고

나름 열심히 준비했다.

덕분에 어떤 말을 들어도 크게 상처가 되지 않을 만큼

나는 조금씩 스스로 내 생각을 정리해 나갈 수 있었다.

'우린 너무 다른 사람들이다.'

그렇게 존중하면 그나마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그나마 같이 있는 동료라도 남겨보겠다고 

열심히 밥이라도 같이 먹으러 돌아다녀보았지만

결국 기본도 안되어 있으면서 의논하거나 묻지도 않았다는 것이

나를 부끄럽게 한다. 좌절스럽다.

많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열심히 내 자신을 단련시켜야 한다.

적어도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이다.

 

-석사 심사를 앞두는 소감-